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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무더위쉼터 문닫아

2020/07/14 10:52
(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예보됐죠. 이에 따라 냉방기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지내는 폭염 취약계층의 여름나기를 두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 1분 40초)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의 한 경로당.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뒤 4개월 만에 무더위쉼터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경로당에 나온 이용객들은 반갑다는 입장입니다.

[CUT: 여기서 이제, 시원하게 앉아서 서로 대화도 하고. 떨어져서 앉아서 놀고. 그러니까 괜찮아요. 열어줬으면 좋겠어요.]

인근의 경로당 역시 비슷한 분위깁니다.

[CUT: 그래도 이래 조금 앉아가 있다 가도 여 앉아가 있다 가는 게 낫지. 집에 못 있겄는기라.]

지난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온열질환자가 많았던 경상남도는 도내 무더위쉼터 5천 9백여 곳 가운데 74퍼센트 가량을 다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CUT: 폭염 취약계층을 고려하여 쉼터 운영 지침에 따라 시설별 감염 예방조치와 감염관리 대응체계를 마련한 뒤에 무더위쉼터를 점진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인근 지역인 부산의 경우 무더위쉼터 4곳 가운데 3곳이 문을 닫고 이마저도 이용 가능 인원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또 대전 역시 경로당과 복지관과 같은 무더위쉼터 9백여 곳을 임시 휴관하기로 했습니다.

그늘막과 야외 무더위쉼터 등 실외를 중심으로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기존 무더위쉼터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이미 지난 6월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폭염이 예보되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무더위쉼터가 없는 지역의 독거노인과 통풍도 잘 안 되는 쪽방촌에서 여름을 나야 할 취약계층은 코로나19까지 겹치며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여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TBN 뉴스, 정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