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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돌며 돈 뜯은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알바인 줄 알았다"

2024/03/29 08:09
전국을 돌며 보이스피싱 피해자들로부터
억 단위의 금액을 가로챈 수거책이 구속됐습니다.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25살 A씨는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청주와 서울, 수원과 과천 등에서
4명의 보이스피싱 피해자들로부터
현금 약 1억 4천 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2시 쯤 청주시 오송읍의 한 공원에서
피해자 B씨로부터 현금 5천만 원을 건네받았다가,
다음날 자신이 피해를 본 걸 깨달은 B씨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A씨는 구직사이트 게시물을 보고 범행에 가담했으며,
"고용주가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
불법적인 일이라는 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보이스피싱 조직은 검찰을 사칭하면서,
사기 사건에 피해자의 계좌가 연루됐으니
범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현금 일련번호를 확인해야 한다며
현금을 모조리 출금하라고 피해자를 속였습니다.

경찰은 다른 조직원을 추적하고 있으며,
A씨가 사용한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을 분석해
공범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