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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으로 폭우 쏟아져...2명 숨지고 주택 천여채 침수

2017/07/24 14:24
지난 주말과 일요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22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2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천 채가 넘는 주택이 침수됐고, 도로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비 피해상황을 이예림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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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과 일요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시간당 96㎜의 비가 내렸습니다. 2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2명이 숨지고 주택 천 여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많은 비가 내린 인천에서는 어제 남동구 구월동의 반지하 주책에서 치매를 앓던 90대 어르신이 쏟아지는 빗물을 피하지 못해 숨졌고, 강원도 화천군의 한 계곡에서는 5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집과 상가 등 천 160여채가 침수돼 70여명의 이재민도 생겼습니다. 인천과 경기도에서만 주택 천 70여채, 상가와 공장 등 90여채 등 모두 천 160여채가 물에잠겼습니다.

경기도 시흥과 고양, 의왕 등 3개 시에서 농경지 28㏊가 침수됐고, 시흥과 광명 등에서는 14만 6천여 가구에 정전도 발생했습니다.

철도·도로는 곳곳에서 물에 잠겨 ''통제''됐습니다.

어제 오전 경원선 전곡역과 경인선 부평역·주안역, 경부선 의왕역 등 철도 선로 4곳이 한때 물에 잠겨 긴급 복구공사가 이뤄졌습니다.

또 경기도에서만 도로 10곳이 침수돼 한때 차량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올해 3월 개통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인천김포고속도로의 북항 터널은 배수펌프의 가동이 중단돼 1m의 빗물이 들어차면서 이틀째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빨라도 오는 26일쯤이나 침수 복구가 끝날 것으로 예상돼, 차량들은 남청라 나들목이나 인근 중봉대로 등지로 우회해야 합니다.

불어난 계곡 물이나 지하에 차오른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전 인천의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 구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이 지하에 갇혔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됐고, 경기도 포천의 캠핑장에서는 인근 다리가 침수돼 야영객 21팀, 120여명이 고립됐다가 대피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오늘부터 내일까지 최고 80mm의 비가 더 예상되는 만큼 비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이달에 이어 다음달부터 10월까지 국지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리는 등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티비엔 뉴스 이예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