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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드리콜 택시 ''장애인 배려 부족''
2019/01/11 13:45
대구 나드리콜 택시의 장애인 배려가 부족해
장애 유형별 매뉴얼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대구교통방송 박정우 기자입니다.
시각장애인 A씨는 얼마 전 대구에서 지인과 함께 나드리콜 택시를 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택시기사가 알려준 대로 평소 자주 찾던 목적지에 내렸는데 지팡이를 아무리 짚어도 평소 자신이 알던 곳과 지형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한참을 헤매다 결국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알고 보니, 목적지 입구를 불법주차 차량이 가로막고 있었고 그래서 전혀 엉뚱한 곳으로 생각한 겁니다.
CUT1] "내리라 해놓고 그냥 쌩 가버려. 우리는 더듬고 가다 보니까 예상치 못했던 장애물, 벗어나니까 낯선 곳이 되고 헤맸다."
시각장애인은 바닥의 특징과 주변 소리로 지형을 인식합니다. 그래서 없던 장애물이 놓이게 되면 자신의 집도 찾기가 어렵습니다.
CUT2] "단 1mm라도 벗어나면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어. 내가 목적한 자리에서 약간 벗어나면 경험을 하지 않은 곳은 낯선 곳."
대구시는 장애인들의 불편을 감안해 전동휠체어를 싣는 나드리콜 특장차 기사에게는 의무적으로 승하차 보조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드리콜 택시기사에게는 1년에 2번 교육을 통해 승하차 보조를 권고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개인택시와 장애인콜을 병행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장애 유형별 특성에 맞는 대응을 하기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대구시는 승하차 보조를 최대한 도울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권오상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입니다.
CUT3] "앞이 안보이는 분에게는 개인택시 나드리콜 기사님이 내리셔서 태워드리는 것이 맞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도록."
1cm 오차에도 방향을 잃는 장애인들이 나드리콜 택시에 바라는 것은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는 1분의 여유입니다. TBN뉴스 박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