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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냄새에 찌든 택시...승객 불쾌

2019/02/20 13:33
대중교통인 택시 안에서는 승객이 없을 때도 담배를 피울수 없게 돼있지만,
일부 운전기사는 여전히 차량 안에서 흡연을 하고 있습니다.
담배 냄새에 찌든 택시,
부산교통방송 정홍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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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을 태우려고 길게 줄지어 선 부산역 택시 승강장입니다.
한 택시기사가 운전석에서 자연스레 담배를 꺼내 물더니
창문을 열고 불을 붙입니다.
담배 한 개비를 다 피운 이 운전기사는
승객이 다가오자 꽁초를 길바닥에 버린 뒤, 승객을 그대로 태웁니다.
승객들은 택시 안에 배여 있는 담배냄새에 불쾌하다는 표정입니다.
(Cut 1)“불쾌하고~아이 엄마로서 담배냄새 안났으면 더 좋을텐데...”

지난 2014년, 버스나 택시기사가 차량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여객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차내 흡연이 전면 금지됐지만,
이처럼 손님을 기다리면서 담배를 물고 있는 빈 택시 운전기사는
택시 승강장 마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효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택시에서 담배냄새가 난다는 것 만으로는 기사를 처벌할 수 없는데다
이동이 잦은 택시안에서 손님이 없을때 흡연하는 경우,
적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시가 택시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적발한 건수는
16건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현장단속보다 시민 제보로 적발된 게 대부분입니다.
부산시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Cut 2)"전역에 흩어져 있는 택시를 우연히 지나가다 발견하면 모를까,일부러 단속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차량 내 금연이 적용되는 여객분야 운수 종사자는 전국에 41만여 명,
이 가운데 택시기사는 27만 여명으로, 전체의 70%에 육박합니다.
TBN 뉴스 정홍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