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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늦지 않다"..시험주행으로 증명

2019/04/19 13:18
도심 제한속도 낮추기에 나선 대구경찰이
천천히 달려도 늦지 않다는 사실을
시험주행을 통해 증명하고 있습니다.
대구교통방송 박정우 기자입니다.

택시 넉 대가 대구 수성구 연호네거리에서 출발했습니다. 목적지는 달구벌대로를 따라 약 9km 떨어진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 각각 시속 70, 60, 50km로 속도를 고정했습니다. 도착시간은 15분55초, 18분27초, 19분2초로 3분 남짓. 시속 20km나 천천히 달려도 신호 하나 대기하는 시간 밖에는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수성구 모범운전자연합회장인 택시기사 이상훈 씨입니다.
CUT1] "빨라야 5분이라는 이야기. 70km나 50km나 신호 한번 차인데. 1분 빨리 가려다가 가족의 곁을 영원히 떠날 수 있고."

대구시는 도심 주요 도로의 제한 속도를 현행 기준보다 시속 10km씩 낮춰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 중구와 남구 일대 도로 2곳에서 주행 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으로 낮춘 결과, 중상사고가 절반 넘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달서구 명천로 구간은 1년 전 제한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으로 낮춘 뒤로 교통사고가 30% 줄었고 부상자도 31% 감소했습니다.
통행시간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대구 지산역에서 공단역 15.8km 구간을 시속 60km에서 50으로 낮춘 결과 시간 차이는 최대 4분을 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대구를 관통하는 달구벌대로에 이어 모든 도로를 대상으로 시험주행을 한 뒤 오는 2021년까지 대구시내 제한 속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대구지방경찰청 여환수 교통계장입니다.
CUT2]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시험을 해보고 기초자료로 활용. 현장에 계신 분들도 달려보시면 공감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천천히 가도 늦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운전자의 의식변화가 중요합니다. TBN뉴스 박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