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그 궁금한 이야기 두번째
2016.12.22
첫번째 미션을 너무도 훌륭히 완수해주신 분들의 문장들을 보는데 정신이 없어서
방송중에도 눈을 떼지 못했답니다. ^^
해서 가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번개처럼 스치듯 해 드린 것 같았어요 ^^
우선 또 짧게 요약해 드릴 이야기는요.
가사의 특성을 잠깐 엿볼까해요 ^^
가사에는 세 가지의 큰 특성이 있답니다.
참고해 주세요.
서정성. 서사성. 교술성 이 있는데요
서정성은 말 그대로 마음의 감동에서 우러나오는 말들을 흘려내는 것이예요...
정서적인 감흥으로 얻은 느낌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것이지요.
많은 가사들속에서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서사성은요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시간적인 배열로 혹은 시선의 변화에 따른 배열의 구조로
진행하는 것을 말해요.. 쉽게 말씀드려서요 한 편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처럼
눈 앞에 선명하게 그 상황이 보여지는 듯하게 표현해 내는 것이라고 할까요...
기행문 아시죠?... 기행문들을 보면 보통 어떤 곳을 찾아가는 길에 하나 하나 보여지는 장면들을
자세한 설명으로 소개해주잖아요. 심지어 몇 걸음정도나 각도까지도 세심하게 보여줄 때도 있지요
그래서 마치 내가 옆에서 그 사람과 함께 그 길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까지 들정도로...
가보지 않아도 마치 가 본 듯...세밀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많은 것들을 알게 되는 것처럼
가사에도 적용을 시켜보는 것이예요.. ^^
복면가왕에서 큰 이슈가 되셨던 가수 김연우님께서 부르신 이별택시....라는 곡을 알고 계신가요? ^^
그 가사를 한번 살펴봐주세요.. 매우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물론 아저씨...라는 단어의 출현도 너무도 놀랍고 대단한 발견이 아닐 수 없는데요..^^
슬픈 발라드에 아저씨라니..!!... 그런데 그 분위기에 잘 녹아내려서 그 마저도 동화가 되게 하시다니..
역시 윤종신님이십니다..!!!! 또 다시 존경심이 불타오르네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큰 놀라움이 발견이 되어요.
이별택시 가사에는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가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답니다. 놀라셨죠?? ^^
아프다. 슬프다. 힘들다. 괴롭다. ...등등.. 이별 가사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진솔한 감정의 단어가 출현하지 않아요
어떻게 슬픔을 슬프다라는 말 한 마디 없이도 이렇게 잘 표현해 내셨을까요...
마치 한 편의 뮤직 비디어의 한 장면 한 장면이 지나가듯.. 혹은 이별책의 책장이 한 장 한 장 넘겨지듯...
시선에 담은 소재들을 활용하면서 내 마음을 그 소재에 숨겨놓고 덮어씌운거죠...
소재를 슬픔의 매개체로 만들어버린 거예요 ^^
와이퍼가 삐그덕 소리를 내는 것을 두고 마치 내게 이별을 하지 말라는 건지, 청승을 떨지 말라는 건지
나를 나무라듯 신경질을 낸다고 가사가 진행이 되거든요..
와이퍼를 의인화 시켜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하지 않고 와이퍼란 소재에 바통을 넘겨준거지요 ^^
만일 이 상황이 오랫동안 짝사랑 해 왔던 사람과 드디어 그 첫데이트 날.. 몰랐던 상대방의 마음까지
확인하고 서로가 이제 연인이 되는 너무도 행복한 순간에
삐그덕 대는 와이퍼는 어떻게 달리 표현되었을까요..
주체할 수 없는 신명나는 멜로디로 들려지지 않았을까요?.. *^^*.
내 마음 상태가 어떤지를 직접 드러내지 않고 소재를 통해서
드러내 주는 것은 가사에 윤곽을 더 확실하게 만들어주거나
오 래도록 기억되게 한다거나 그 소재의 사소함을 특별함으로
바꿔주거나 하는 놀라운 재미를 더해 준답니다...^^
여기서 잠깐!!
왜곡되어선 안될 일은요 !!
이런한 소재를 활용해서 마음을 풀어가는 가사만이 좋은 가사냐??...그건 아니지요 ^^
어떤 기술적인 묘사가 없이 담백하고 진솔하고 덤덤하게 평면적인 문장의 구조로 이뤄진 가사들이나
서사성에서 소개해드린 내용처럼 소재나 상황적 묘사가 디테일해서 좀 더 입체감을 느끼게 해주는 가사들이나
모두 다 어떤 멜로디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효과적으로 방향을 잘 이용하신다면 좋은 작업이 될 수 있어요.
그 어떤 가사가 좋다 안 좋다라는 잣대는 없습니다 ^^
가사와 .멜로디가 얼마나 친밀한지.. 또 가사로 인해 멜로디를 얼마나 돋보이게 만드는지...
멜로디를 듣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 잡을 수 있는지... 멜로디를 정말 잘 분석해서
가장 효과적인 가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점이니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서 생각하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교술성은요
말 그대로 교훈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가사의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교가가 있겠고요. 독도는 우리땅.. 과 같은 내용의 가사들도 있겠지요.
또한 첨가를 좀 해 본다면... 남녀에 관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인생에 관한. 혹은 가족에 관한. 우정에 관한..
교훈이 될만한 좋은 메세지가 담긴 가사들도
포함이 되지 않을까...생각해봅니다.
이렇게 가사의 3대 특성을 알아보았습니다 ^^
추가로
작사를 잘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나요?....라는 질문들이 참 많은데요 ^^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좀 하자하면...
읽을 수 있는 모든 것은 되도록 많이 읽어보시고요, 이 범위에는 시집, 소설, 만화 등등..이 있겠지요
심지어 길거리의 간판들까지도 아이디어를 제공할 때도 있답니다. ^^
어느 순간에는요 눈에 보이는 글자는 모두 관심거리가 된답니다
그리고 볼 수 있는 것들도 되도록 많이 보는 것도 좋구요.. 또한 이 범위에는 다 아시다시피 영화부터 드라마.
뮤지컬, 연극, 공연, 등등... 아, 부산은 바닷가가 인접하니 버스킹을 자주 볼 수 있으니까 그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갈 수 있는 곳은 또 되도록 많이 가 보시는 것 좋구요.. 여행이랄지..전시회.. 박람회..등등등..
정말 교과서적인 이야기인지라.. 사실 작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정도는 기본으로 알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
가사는 소재주의입니다.
같은 이야기라해도 어떤 소재로 풀어나가냐에 따라서 가사를 흥미롭게 진행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가 모두 소재이며... 눈에 닿는 모든 것들이 소재이며..심지어 잠결. 꿈결에도
소재거리는 등장할 수 있고 모든 것은 가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만나는 사람들,, 그들과의 대화들. 부딪히고 어울리며 사는 이야기들.. 모두가 너무도 좋은 소재거리입니다. ^^
물론 언제나 기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할 것은!!
계속적으로 말씀드리는 음악!!!... 음악을 많이 들어주세요.
장르별로 많이 들으시면서 음악적인 구성과 그에 따른 가사의 흐름들을 잘 파악해주시면서
준비해 주시면 가능성프로젝트의 주인공이 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자,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
한 분 한 분 눈을 마주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이런 공간을 통해서는 더 깊고 디테일한 부분들을 많이 말씀 못 드리는 점... 이해해주시고요. ^^
가능성 프로젝트에 지금처럼 많은 관심 보내주세요.. ^^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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