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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 음악살롱

사연과신청곡

아빠의 시집살이..

2010.03.06
작성자송기혁
조회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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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란님 항상 좋은음악 감사합니다.

오늘은 저에게 있었던 간략한 사연을 올려볼까합니다.
 

작년 2월9일 1년간 봉사활동 한다구 페루에간 딸래미가 낼모래 귀국한답니다.


어제 전화가 와서 아빠...내옷장에 분홍색 겨울파카 가지구 공항으로 오라구 하네요...


그리구 김치찌개 끓여놓구....


자기 겨울옷 모두 세탁해놓으랍니다...


완전 시집살이 하는 기분...ㅎㅎㅎ


왜? 너 갈때 입고간 아디다스파카있잖아....


그거는 어쩌구 아빠한테 옷심부름 시키니?


현지인 친구에게 선물로 자기가 입던옷을 주기로 약속했단다.....헐~~


그래서 아빠가 못나갈지도 모르니 그냥 그옷 입구오면 안되니?


약속했는데 그렁수 없답니다...


암튼 나이가 23세이면 철들때두 된것 같은데....ㅠㅠㅠ


 


그래두 날마다 썰렁하던 집안 분위기가 조금은 사람 사는것 같아질 것 같아 좋습니다.


혼자 산다는게 편하기는 하지만 허무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 몇년만 지나면 송이는 혼자 독립하겠지만


멀리 있기보다는 가까운데 있으면 하는 못난아빠의 자그마한 바람입니다.


오늘은 퇴근길에 돼지고기와 조기한마리 사다가 돼지는 소금하고 마늘좀넣고 밑간해두고


조기는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정성껏 차려주어야 겠습니다.


그래두 하나뿐인 내 혈육인데


어린시절 엄마도 없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준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신청곡은 한영애 조율,,,,,누구없소...

저 싱글입니다.....

누구없어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