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알림마당

생명을 살리는 한국교통방송

주요뉴스

대구 신천대로에 ''안보이는 횡단보도''

2019/06/14 12:15
대구의 한 자동차전용도로 접속 구간에
잘 보이지도 않는 횡단보도가 있어
인명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대구교통방송 박정우 기자입니다.

대구 북구 침산동 경대교 지하차도 위. 며칠 전 팔달교 방향으로 신천대로를 이용하기 위해 지하차도로 내려가던 운전자가 깜짝 놀라 멈췄고 뒤따르던 차량들도 급정거를 했습니다. 지하차도 입구에서 전동킥보드를 탄 남성이 길을 가로질러 건넜기 때문입니다. 무단횡단인줄 알았지만 횡단보도가 그어져 있었습니다.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전용도로. 휘어지면서 내려가는 길 위로 사람이 지난다니.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기만 합니다.
CUT1] "밤에 킥보드 큰 거 아니고 작은 거. 딱 오는데 순간적으로 위험한 거. 보행자를 내가 인식을 못해서 하마터면 인사사고가 날 뻔..."

이곳은 칠성동과 신암동 일대에서 자동차전용도로인 신천대로를 탈 때 접속하는 구간입니다. 그만큼 교통량이 많고 속도도 빠릅니다. 이곳 아래엔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공원이 있습니다. 산격동 쪽에서 이 공원을 이용하려면 이 접속구간을 지나게 됩니다. 그래서 횡단보도가 반드시 필요한데 최근 대구시가 신천대로 혼잡구간 개선공사를 하면서 주변 환경을 새롭게 한다는 것이 오히려 사고 위험을 높인 겁니다.

공사 전에는 횡단보도가 평지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로를 확장하면서 횡단보도 위치를 운전자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래쪽으로 옮겼습니다. 신호등은 물론 횡단보도가 있음을 예고하는 노면표시도 없습니다. 이곳을 비추는 가로등도 없습니다. 오히려 운전자 시야 정면으로 들어오는 등불이 운전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캄캄한 구석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고는 안전조치에 소홀했던 겁니다. 경찰이 곧바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CUT2] "횡단보도가 내리막으로 이동됐는데 횡단보도 위치조정이나 미리 알릴 수 있는 안전시설.. 과속 예방 시설 검토해서 조치하도록."

혼잡 개선만 신경쓰다가 안전을 놓친 꼴입니다. 신천대로 경대교 지하차도 위를 지나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TBN뉴스 박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