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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한가위''…코로나19에 후원·기부·봉사의 손길 ''한파''

2020/09/24 11:23
추석이 다음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소외된 이웃을 향하는 한가위 온정에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심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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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 추석은 예년같지 않습니다. 추석이면 불우한 이웃들을 보듬던 온정의 손길은 지역과 상관없이 크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경남에서는 올해 추석맞이 모금 현물이 오늘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모이는데 그쳤습니다. 매년 소외계층에게 돌아가던 지역사랑 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기탁은 씨가 말랐고 현금을 포함한 기부도 전년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었습니다.
연탄 기부 역시 상황이 어렵습니다. 연탄은 후원기업이나 단체가 봉사 활동을 전제로 기부하지만, 올해는 봉사 자체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연탄이 필요한 이들은 많아졌지만, 후원과 봉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전에서는 봉사자가 없어 배달업체에 별도로 배달료를 내고 연탄 배달을 맡기고 있고 부산 연탄은행은 올해 연탄 기부량을 지난해 40만장보다 10만장 낮춰 잡았습니다.
강원지역 연탄은행도 현재까지 연탄 후원이 전체 목표량이 13.3%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장애인 거주시설과 노인요양시설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예년 같으면 명절을 앞두고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 관계자들이 찾아와 정을 나누곤 했지만, 올해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코로나 19가 바꿔놓은 쓸쓸한 한가위 풍경에 소외된 이웃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TBN뉴스 심민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