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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라디오 (광주주말)

사연과신청곡

나의 초보운전은

2012.01.27
작성자강성지
조회514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에 바로 운전면허증을 땄는데요.
늘 내 차를 갖고 싶다는 로망을 갖고 있던터라 취업 후에 바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할부로 차를 사더라도 현금을 조금 주고 사고 싶은 생각에 그런데 돈이 생각처럼 모아지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차를 몰고 싶단 생각이 솟아 오르는 겁니다.
마침 또 그날 아빠가 일찍 주무셔서 아빠 차 키를 몰래 갖고 나왔죠.
아빠는 아빠 외엔 아무도 운전대를 잡지 못하게 하는 분이라
걸렸다 하면 정말 큰일이죠.
그래서 나름 머리를 쓴다는 것이 같은 자리에 주차 하기 위해서
재활용 쓰레기 장에 가
큰 종이 박수 몇 개를 주워와 차를 뺀 자리에 갖다 놓았습니다.
혼자 아파트 주변도 돌고
여수 한 적한 곳을 찾아 돌아 다니며 운전을 즐겼죠.
그런데 여수 바닷가를 천천히 드라이브 하다
잠깐 차를 세우고 차 문을 열었는데 그 옆에 바로 큰 바위 하나가 있었나 봅니다.
어두워서 발견하지 못한 저는 차문을 쌔게 열었고
차문에 흠집이 나버렸습니다.
어떻게 수습할 길이 없었던 나는 별 수 없이 다음 날 아빠가 그 흠집을 발견하지 못하시길
바라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아파트 주차장이었습니다.
새벽 시간이라 다행이 그 자리는 비어있었는데
옆에 있던 차가 나가고 다른 차가 주차를 하면서
주차 선을 두개나 잡아 먹은 겁니다.
그래서 수십번 들어갔다 나왔다 해 봐도
도저히 주차를 할 수가 없는 거 있죠.
그래서 별 수 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혹시 그 자리가 비면
주차 해야지. 하고 앞 동에 주차를 하고 들어 갔습니다.
일찍 일어 나려고 휴대폰 알람까지 하고 잤는데
휴대폰 베터리가 다 나가서 출근 할 때 까지 자버린 거죠.
아빠는 어제 주차 해 놓은 곳을 아무리 찾아 봐도 차가 없다며
도난 신고를 한다고 난리셨고 전 그제서야 일어났습니다.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시기 전에 전 어쩔 수 없이
이실직고를 했고 아빠의 불호령에 전 그날 간이 콩알만 해졌고
한 달 정도 아빠 눈치를 보며 살아야했습니다.
애지중지 하는 차를 그것도 몰래 끌고 나가 흠집까지 냈으니...
그 심정 이해는 갑니다.
아직도 아빠는 그때 그 차를 운전하시는데요.
지금도 그때 얘길 하면서 저를 놀리신답니다.
강성지-010-3625-2410
광주 광산구 신창동 해광 샹그릴라 102동 702호
댓글작성자이름
즐거운 라디오 ( 2012-02-05 08:58:39 )
댓글내용
사연 각색해서 방송했습니다. 잘 들으셨나요? 사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