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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화진훈련장 일부 시설 철거…50사단 "상생 의지"

2021/04/16 18:38

육군 50사단이 유지를 놓고
주민과 갈등을 빚은
포항 군 훈련장 일부 시설을 철거했습니다.

50사단은 오늘 포항시 북구 송라면 해안에 있는
화진훈련장 내 강철동을 중장비로 무너뜨린 뒤 걷어냈습니다.

사단은 "훈련장과 관련한
민군 상생협의 이행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선제적으로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송라면 주민은 화진해수욕장 해안선 1,600m 가운데
42%인 680m를 화진훈련장이 차지해
관광객 유치나 조업 등에 방해가 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지난해 주민이 여러 차례 집회나 기자회견을 통해
군사시설 반환을 촉구하자 군은
지난해 8월 우선 훈련장 주변을 둘러싼
담과 철조망을 철거했습니다.

그러나 훈련장 안에 남은 건물 철거를 놓고
군과 주민이 대립했고,
훈련장에는 오늘 철거한 건물 외에
아직 군사 시설이 여러 곳 남아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민·관·군 상생협의체가 구성되면
이를 바탕으로 주민 의견을 경청하는 가운데
훈련 사안을 조율하겠다"고 말했습니다.